만족스러운 예후를 위해 한 달만 술을 참아주세요
겨울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은 물론, 겨울 방학을 맞이하는 대학생까지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분들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기가 송년회, 신년회 등의 모임과 겹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시력교정수술 후 2주~1달가량은 금주 및 절주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시력교정 수술 후 권장 회복 시기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스마일라식 후 음주는 장단기적으로 회복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스마일라식 후 금주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염증 발생 위험과 회복 지연
스마일라식은 각막 내부에 렌티큘을 생성하고 이를 제거하여 시력을 교정합니다. 렌티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남게 되는데요. 상처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초기 회복 단계에서 면역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은 체내 면역 반응을 떨어뜨려 염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의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눈이 붉어지거나 통증을 느끼는 등의 초기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음주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금주가 필요합니다.
일시적인 안압 상승으로 인한 각막 자극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장이 빠르게 뛰게 됩니다. 때문에 음주 후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데요.이 때 안압 또한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마일라식 후에는 각막 조직이 안정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데, 안압이 상승하면 각막을 압박해 시력의 질이나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회복 초기에 안압이 불규칙하게 변하면 야간 빛 번짐이나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주로 인한 안구건조 악화
알코올 섭취는 체내 수분을 빠르게 소모시키며 탈수를 유발합니다. 이는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수술 직후 흔히 겪는 안구건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눈이 뻑뻑해지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수술 후 음주는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무의식적 행동으로 인한 눈 자극·부상 위험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강하게 누르는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등의 예기치 않은 부상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런 자극은 각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각막 절편이 밀리거나 상처 부위가 다시 벌어지는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시력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마일라식 후 술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스마일라식은 회복이 빠른 시력교정술 중 하나로, 수술 다음 날부터 1.0 수준의 시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일상 생활을 무리없이 영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일라식 직후에는 시력이 잘 보이더라도 각막은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으며,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상태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가벼운 음주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기도 하지만, 예기치 않은 자극이나 회복 지연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최소 1개월 정도의 금주가 가장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