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시야가 안보이는 야맹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눈은 외부의 빛을 시각 정보로 전환하여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야가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서 눈이 어둠에 적응하면 시야를 다시 확보할 수 있지만 간혹 시간이 흘러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밤에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인 야맹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야맹증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안질환의 증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증상을 살펴야 하는데요. 오늘은 야맹증에 대해서, 또 야맹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야맹증이란?
사전에서는 야맹증을 ‘밤에 잘 볼 수 없는 증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야맹증 환자들은 밤이 아니더라도 조명이 약하거나 어두운 곳이라면 시야에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건강한 안구는 어두운 곳에서 망막 시세포가 변화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암적응이라고 하는데요. 야맹증 환자의 경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눈이 암적응을 하지 못하여 계속해서 어두워 보이거나, 사물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맹증 원인
야맹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야맹증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질환의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먼저 야맹증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 질환의 원인으로 비타민 A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눈을 구성하는 구조물 중 망막은 빛과 색, 형태를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망막에는 시세포가 자리하고 있는데, 시세포는 빛을 감지하기 위해 로돕신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이 때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로돕신 생성이 어려워지면서 야맹증이 나타납니다.
다만 비타민 A 결핍에 의한 야맹증은 영양소가 풍부한 현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야맹증의 경우 두 번째 원인인 질환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야맹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 백내장
- 녹내장
- 황반변성
- 시신경염
- 유전성 망막 질환(망막색소변성증, 어셔증후군, 유전성 맥락망막위축 등)
현대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야맹증은 그 원인이 질환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야맹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경우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도 시야가 불편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야맹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빠르게 안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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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영 안과 전문의는 KAIST를 졸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세브란스 병원 인턴과정을 거쳤습니다. 세상의 많은 직업 중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돕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으며, 현재는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시력교정술과 망막을 담당하면서 밝은 세상 선물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