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인공수정체 종류 및 특징에 대해 알아봐요
사회의 시력 요구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백내장 수술 후에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여러 초점 거리를 보고 싶어하시는 환자 분들이 증가하였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초점 거리는 인공수정체 선택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인공수정체 선택을 앞두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인공수정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이란?
우리 눈은 눈 맨 앞에 있는 각막, 눈 안에 위치한 투명한 수정체, 그리고 눈 뒤에 망막과 시신경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야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수정체는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조직인데 나이가 들면서 2단계에 걸쳐 노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첫번째 노화는 40살 전후에 발생합니다. 말랑말랑하고 탄성이 좋은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뻣뻣하게 변하면서 가까운 거리의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데요. 이러한 변화를 노안이라고 부릅니다.
두번째 노화는 투명하던 수정체가 하얗게 혹은 노랗게 색깔이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수정체의 색깔이 변화는 증상을 바로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인공수정체 분류법
백내장은 약물로는 치료를 할 수 없고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 때 제거한 수정체를 대체하기 위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요. 시중에는 100가지가 넘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렌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수술 후에 볼 수 있는 시력과 잘 볼 수 있는 시력의 거리, 시력의 질이 결정이 됩니다.
인공수정체를 분류하자면 시야 거리에 따라서 단초점 인공수정체,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갈수록 더 많은 거리를 안경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장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는 렌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단초점 또는 연속초점 인공수정체입니다.
인공수정체 종류별 차이
인공수정체는 기존의 수정체처럼 자유롭게 두께를 조절하며 초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인공수정체의 종류마다 잘 보이는 거리를 다르게 설정하여 환자가 필요에 따라 알맞은 렌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로 단일 초점을 맞춰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원거리에 초점을 맞춰 놓았다면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근거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원거리를 볼 때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에 모두 초점이 맞도록 제작된 특수렌즈입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먼 거리의 사물을 볼 때는 물론이고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볼 때도 안경 착용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부터 60~70cm 근거리까지 안경 착용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번짐이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시고는 합니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라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빛번짐이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삽입술 후 빛번짐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렌즈마다 ‘빛을 사용하는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100으로 두었을 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100의 빛을 나누어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데 사용을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수정체에 홈이 나있는데요. 이로 인해 빛이 인공수정체를 거치면서 10%가량 소실됩니다. 이후 나머지 90%의 빛을 거리에 따라 나누어서 사용을 하기에 수술 후 빛번짐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빛번짐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뇌에는 환경에 따라 기능을 변화시키는 신경가소성이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능력은 나이가 젊을수록 우수하며 30대 또는 40대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수술을 받으시는 환자분들은 더욱 빠르게 빛번짐에 적응하시어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수정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공수정체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만큼 막연하게 가격이 비쌀수록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인공수정체는 나에게 맞는 인공수정체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모든 거리를 완벽하게 잘 보는 인공수정체는 없기 때문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본인의 니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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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뉘 안과 전문의는 고려대학교 의대를 석사로 졸업한 후 현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 및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